(* 2017.10 블라디보스톡 여행)



작년 한가위때 여유시간은 많진 않지만 짧게 뭔가 할게 없을까 고민하다가 추천을 받은 여행지, 블라디보스톡.


블라디보스톡도 러시아인 만큼 치안문제, 인종차별 문제 등 안 좋은 루머부터 떠 올라 걱정이 앞선다. 

그런데 정보좀 수집하다 보니 그곳만큼은 꽤나 안전한 것 같은데?


일단 지리적으로 동아시아 3국과 가까이 있고 관광지로 꽤 유명해서 앞서 생각한 문제들이 많은 부분 해결 된다.

특히나 가족들끼리 혹은 여인들끼리 싱가폴 여행만큼 많이 찾을 정도로 치안이 괜찮은 것 같다.

이런 고로 가기로 결정했으니 이제 비행기에 몸만 맡기는 걸로~.



# map


가기전 준비할 사항으론 비자, 숙박, 교통 통신 등.

러시아는 한국과 비자면제협정을 맺어 별도 신청할 비자가 없다! 무려 60일 동안 비자 없이 체류가 가능하다.

만약 체류기간이 그 이상이면 따로 러시아 비자국에서 알아 보면 된다.

# 한국인이 무비자로 갈 수 있는 나라


인터넷상에서 "블라디보스톡 호텔" 이라고 검색하면 가장 상위에 노출되는게 부킹닷컴 사이트다. 여기가 해당 지역 숙박지가 가장 저렴한 편이고 예약 가능한 곳도 많다. 해당 사이트는 러시아건줄 알았는데 영국것 같다. 내가 예약할 당시 자리가 없어 예약하고 취소하고 반복하다가 취소가 안되는 곳이 있어 문의메일 보냈는데 영국현지에서 전화가 오기도 했다...


블라디보스톡 호텔은 선택시 가장 중요한 것은 위치다. 위치만 잘 잡으면 현지에서 별도 교통을 이용할 필요가 없는데 아르바트거리 주변이면 적당하다.

# map



블라디보스톡 공항에 낮에 도착하는 일정이면 공항내 현지 유심을 살 수 있다. 가격이 로밍보다 훨씬 저렴하고 잘 터지니 가능하면 이 방법을 추천한다. 용량별로 구매가 가능한데 인기있는 저용량이 품절일 가능성이 있다. 내가 살 때가 딱 그랬는데, 아마도 한국인이 단체로 많이 가는 시기였기 때문인 것 같다. 

현지 통신사는 MTC (MTS라 읽는다)를 많이 사용하는데 인터넷에서 구매시엔 잘 안파는 것 같다.


블라디보스톡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킹크랩을 빼 놓을 수 없다.

더 좋은건 킹크랩 축제 기간에 맞춰서 방문하면 안그래도 저렴한데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킹크랩을 맛볼 수 있다.

축제는 매년 여름에 열리는데 아예 기간을 알려주는 사이트도 있다.

(* 한국인에게 특히 유명해서 그런지 2018년은 우리나라 추석과 겹친다...)

# Grab a Crab


축제기간이면 제휴된 레스토랑에서 킹크랩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

한국인에게 특히 유명한 곳이 '주마'.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만큼 꼭 사전 예약을 해서 가야만 한다.

레스토랑이 아니더라도 해양공원내 크랩마트에서 킹크랩, 곰새우 등을 맛볼 수 있다.

(* 곰새우가 kg당 가격이 킹크랩보다 비싸다;)

# 주마 


그리고 출발전에 미리 알아두면 좋은 사실중 하나는 러시아는 팁문화가 없다!

서구권 사람들이 이 좋은걸 망치는 수작을 부리기도 한다는데 전체적으로는 팁에 신경쓸 필요가 없다. 





블라디보스톡은 한국에서 여행갈 수 있는 러시아 여행지 중에 가장 가깝고 특히 북한과 인접해 있다.

여행을 계획할 때에 이용한 러시아 에어로플로트 항공이 노선 취항한지 얼마 되지 않아 프로모션으로 가격도 저렴한 편이었는데 러시아와 북한의 우호적인 관계 때문에 북한 상공을 기냥 가로 질러 가버렸다. 비행시간은 2시간 좀 안걸렸던 것 같다.


가는길에 북한이 보이나 했는데 역시 잘 안보인다.


숙박장소로 가는길에 LG 거리 찰칵~




Day 1


카르멘 호스텔   →   혁명 광장   →   해양 공원   →   아르바트거리   →   독수리전망대


# map


숙박 예약 당시 아르바트 거리에서 가까운 예약가능한 곳이 호스텔 밖에 없었는데 그 중 연박이 가능한 곳 중 카르멘이 있어서 가까스로 예약했다. 아르바트 거리에서 조금 떨어진 위치에 아파트도 있고 호텔도 있었지만 호스텔만큼 위치가 좋지는 않았다.


오전에 아침겸 점심을 먹으러 해양공원으로 향했는데 길을 단 몇분밖에 안 내려왔는데 오후 일정이었던 혁명광장이 눈앞에 펼쳐졌다. 지도에서 봤던 것보다 모든 거리들이 훠얼씬 가깝다고 느낀 순간이었다. 마침 온 김에 사진도 좀 남기고,

혁명광장


블라디보스톡 길거리


곧바로 해양공원 내에 있는 '수프라' 레스토랑으로 간다. 조지아 지방 음식? 을 맛 볼 수 있는 곳이라는데 샤슬릭, 조지아식 딤섬이 대표적인 음식인 것 같다. 음식은 먹을만한데 딤섬은 꼭지 부분이 너무 딱딱한게 그 부분은 그냥 손잡이 인것 같다.




식후 해양공원을 산책하는데 인터넷에서 봤었던 크랩마켓을 발견해서 들어가 봤다. 내부에서 파는 건 잘라진 킹크랩과 곰새우인데 상태가 그닥 좋아 보이진 않았다. 어차피 익혀파는 것이니 상관 없으려나.

해양 공원 자체는 작은 유원지 처럼 되어 있는데 평일이라 한적하니 좋다. 

크랩 마켓 - 출처:구글지도


해양공원 주변 1


해양공원 주변 2


해양공원 주변 3


길거리 곳곳에 있는 기도원


산책하다가 해상도시 시리즈 기념비 같은게 있는데 여기에 부산도 있다. 해양도시끼리 자매결연을 맺었다는 것 같다. (이와 같은 것을 샌프란시스코에서도 본 것 같은데... 추후 업데이트 예정)


해양공원 한바퀴 돌고 바로 옆에 있는 아르바트거리로 향한다. 이곳은 특이하게도 KT에서 조성해 놓은 거리라고 한다. 여기에 러시아 커피체인점 로딩카페(일명 해적커피)라는 곳이 있다.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괜찮은 편이니 자주 애용하자. 나는 주로 화장실 이용할 목적으로 갔던거 같다... 러시아 길거리 화장실은 여느 나라처럼 문지기(?)들이 돈 받는 경우가 많다.



열심히 돌아 다닌 것 같았는데... 시간이 너무 안간다. 생각했던 것보다 거리가 다 가까워서 생각했던 일정이 빨리 끝나 버린다. 이런 이유로 두번째날 예정이었던 독수리 전망대를 오후 일정으로 조정했다.

전망대는 걸어서 가기에도 큰 무리가 없는 거리다. 도착하면 금각만을 포함한 블라디보스톡 시내를 한번에 볼 수 있다.

독수리 전망대 전망


독수리 전망대 위에 있는 키릴형제 동상 - 키릴문자 만든 사람


석식 - 셀피 레스토랑. 송아지뺨고기, 해산물 스파게티 + 칵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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